배호 노래모음 168곡 듣기
옛날 노래를 좋아하는 아버지 덕분에 어릴 적부터 트로트와 지금 20대들은 전혀 모르는 옛날 노래를 많이 듣고 자랐습니다. 그 덕에 가끔 부모님 집에 들르게 되면 옛날 전축을 틀어 반주에 따라 노래를 흥얼거리곤 하는데요. 문득 그럴 때마다 '나도 이제 나이를 많이 먹었구나' 싶습니다.
며칠 전에도 부모님 댁에 들렸더니 아버지께서 트로트 채널 방송을 보시면서 어찌나 즐거워하시고 따라 부르시던지, 그 모습이 참 행복해 보이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수많은 가수 중에서도 유독 배호를 가장 좋아하시는데요. 가수 배호에 대한 정보와 함께 배호 노래모음도 감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저희 아버지가 가수 배호를 좋아하는 이유는 연배가 비슷한 것도 있고, 특히나 중후하고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가 정말 좋아, 신인시절부터 좋아했다고 합니다. 저도 노래를 자주 듣게 되면서 참 좋아했는데요. 30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하여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하는 가수 중 하나입니다.
가수 배호 음악인생
그를 기리는 말로 [불세출의 목소리 비록 그는 지금 이 세상에 없지만 그의 목소리는 영원토록 기억될 것이다]라는 글귀가 생각이 납니다. 배호의 본명은 배만금이며, 1942년 4월 24일 생으로 중국 산둥성에서 태어났는데요. 중학교 1학년 때 이름을 배신웅으로 개명했다고 합니다.
아버지 배국민은 대한광복군 제 3지대 중사 출신으로 독립운동가였다고 하는데요. 배호가 3살 때 대한민국의 광복 이후 부모님을 따라 한국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는 어릴 적부터 음악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으며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유년시절을 보내던 어느 날 배호 아버지는 1955년 과음으로 인하여 간경화로 사망하게 되고, 부산의 이모집에서 살다가 공부에 흥미를 잃어 중학교를 중퇴하고, 어머니의 강요로 서울에 있는 삼촌 김광빈의 집에 가게 됩니다. 이때 삼촌 김광빈이 배호라는 예명을 지어주었다고 합니다.
1963년 21세에 [배호]로 데뷔했으며 데뷔곡으로 [굿바이], [사랑의 화살] 등의 배호 노래모음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1963년 데뷔를 시작해 1969년까지 약 6년간 10여 개의 음반사에서 20여 장의 음반을 발매할 정도로 짧은 기간에 정말 많은 명곡을 남겼는데요. 그가 발표한 곡은 총 200여 곡이라고 합니다.
배호 사망
그는 1966년에 신장염에 걸리게 되면서 몸이 좋지 않았지만 힘든 상황에서도 1967년 배상태가 작곡한 [돌아가는 삼각지]를 발표하면서 또 한 번 히트를 치게 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1971년 10월 라디오 [이종환의 별이 빛나는 밤]에 출연 후 집에 가는 길에 비를 맞고 가면서 감기에 걸려 신장염이 재발하여 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이후 1971년 11월 7일 30세라는 너무나도 젊은 나이에 숨을 거두게 되는데요. 이에 수 많은 사람들이 그의 재능만 따지고 본다면 한국 가요 역사상 최고의 천재 가수였다고 말할 정도로 아직까지도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고 합니다.
배호 히트곡
· 누가 울어
· 돌아가는 삼각지
· 안개 낀 장충단 공원
· 마지막 잎새
· 안개속에 가버린 사람
· 영시의 이별
· 파도
· 비내리는 명동
· 울고싶어
· 두메산골
· 오늘은 고백한다
· 막차로 떠난 여자
· 비내리는 경부선
· 비겁한 맹세
· 능금빛 순정
· 굳바이
· 비오는 남산
· 황금의 눈
· 황토십리길
· 만나면 괴로워
· 검은 나비
· 이 순간이 지나면
· 물방아 고향
사망 후 그를 추모하기 위해 전국에 그의 노래비가 7개 세워져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삼각지에 [돌아가는 삼각지]의 노래비와 그의 동상이 있으며 배호의 묘지에는 [두메산골]의 노래비가 있습니다. 그리고 경주시와 강릉시에 각각 [마지막 잎새]와 [파도]의 노래비가 있으며 인천항에 [비 내리는 인천항 부두]의 노래비가 있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좋은 노래로 즐거움을 주던 그가 이른 나이에 요절한다는 것은 세상이 참으로 불공평한 것 같기도 합니다. 저도 앞으로 주어진 시간이 얼마인지 모르지만 하루하루를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그의 인생과 대표곡을 살펴보았습니다. 아래에 준비해 놓은 배호 노래모음 들으면서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